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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처럼 비춰질까봐…" 3·1 태극기 행사 딜레마

입력 2017-02-28 21:09 수정 2017-02-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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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8년 전 3월 1일 온 국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을 외쳤던 날. 그래서 3.1절은 태극기를 빼고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올해 3.1절을 앞두고 최근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태극기가 탄핵 반대집회 상징처럼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강술래를 하는 사람들의 손마다 태극기가 들려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 모습인데 주최 측에서 미리 태극기를 시민들에게 나눠준 겁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올해 태극기를 배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형배/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 태극기를 사용하는 것이 혹시 탄핵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춰질까 조심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독립운동가 유족 단체 광복회도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태극기의 정치적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성명을 냈다가 박사모 회원들로부터 종북 단체라는 비난을 받은 겁니다.

[광복회 관계자 : 순수한 목적으로 태극기를 들자는 건데 시위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국기를 함부로 다루면 안 되죠. 내일 친박들이 행동을 할지 (걱정돼요).]

하지만 3.1절 행사를 여는 일부 지자체들은 태극기 사용 제한을 고심했지만 지난해와 변함없이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박겸수/서울 강북구청장 : 국경일에 다는 태극기가 진정한 본질을 알리는 계기가 되죠. 태극기가 자기들 전유물인 양하는 그 사람들이 이상한 거죠.]

태극기 게양을 권장해야 하는 3·1절을 하루 앞두고 오해와 충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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