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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부지 계약→군병력 배치 '일사천리'…긴장의 성주

입력 2017-02-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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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가 어제(27일)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 골프장 부지를 국방부에 넘기기로 의결한 데 이어, 오늘 아침에는 국방부와 롯데가 부지교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드 배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주민들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성주 골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예정된 일이긴 하지만 국방부가 무척 서두르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아침 국방부와 롯데가 이곳 성주 골프장과 남양주 군용지 일부를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땅을 다시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소파 협정에 따라 미군 측에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어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건설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 과정도 상당히 빠르게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6~7월쯤이면 사드가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오늘 부지교환 발표 후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달라진 점이 있었나요?

[기자]

현장도 일사천리였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경찰이 경계근무를 섰는데, 오늘 부지 교환 소식이 들리자마자 곧바로 군 병력이 투입돼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과 군이 함께 경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헬리콥터가 이곳에서 뜨고 내리는 모습이 계속 목격됐는데요, 헬기로 울타리와 철조망을 칠 자재를 옮겨왔고, 오후 5시부터는 본격적인 철조망 공사가 시작돼 보시다시피 입구 주변에는 철조망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앵커]

성주 주민들의 반발이 큰데, 혹시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나요?

[기자]

네, 오늘 철조망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크레인이나 경운기 등을 동원해 차량 통행을 막겠다고 밝혔지만, 군이 헬기로 장비를 나르면서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소성리 마을회관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성주군에서는 232일째, 김천에서는 192일째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은 앞으로 반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죠?

[기자]

오늘 주민들은 민변과 함께 국방부를 상대로 부작위위법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사드배치가 주민 사전계획 열람과 의견수렴절차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아 위법하다는 주장입니다.

또 내일 오후 2시 첫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한 차례씩 이곳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공사가 시작될 경우 진입로 차단도 고려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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