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에 회사에서 일찍 퇴근하면 소비가 늘어날까. 정부가 내놓은 '내수경기 키우기'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소득이 늘어야 소비도 늘겠지만 당장 그럴 수는 없으니까 이른바 대증요법들을 동원했는데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졸업과 입학 시즌이 있는 성수기지만, 화훼 농가는 좀처럼 꽃이 안팔린다며 한숨을 쉽니다.
[권기현/고양 화훼 단지 농민 : 예년 같으면 화훼 단지에 상인들이 많이 다니고 북적북적해야 하는데…경기가 안 좋은 게 기본적이고요.]
이렇게 꽁꽁 언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건 소비 심리 회복입니다.
회사에서 매월 한 번, 주중에 좀 더 일하고 금요일엔 오후 4시 퇴근해 가족과 함께 소비를 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사용액 소득공제율을 연말까지 40%로 늘리고, 요금을 깎아주는 호텔들은 재산세를 경감해 주기로 했습니다.
영세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의 지원 방안도 추진됩니다.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늘리고, 주택담보대출은 연체가 되지 않아도 일자리를 잃거나 장사가 안돼 폐업할 경우 1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 절감을 위해 KTX는 25일 전 예약하면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기로 했습니다.
또 생계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늘리는 등 저소득층 지원 방안도 마련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내수 살리기 대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고용과 소득이 늘어날 수 있는 정책들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