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초에 덴마크에서 경찰에 체포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앞서 덴마크 검찰이 송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또 미뤘었죠. 법원에는 구금 재연장을 청구했었는데 이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정유라 씨 구금 기간은 이번까지 3번 늘어났는데요. 덴마크 검찰로서는 정씨를 한국으로 보낼 법리를 더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됐고, 하지만 정씨가 특검 조사를 받을 가능성은 이제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덴마크 올보르 법원이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 씨의 구금 기한을 4주 연장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구금 연장을 허가했던 법원은 이번에도 "신병 확보와 추가 조사를 위해 4주를 더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도주 우려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씨는 다음 달 22일까지 구치소에서 지내면서 덴마크 검찰의 송환 여부 결정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를 한국에 송환할 법리를 더 치밀하게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정씨의 변호인인 페터 마틴 블링켄베르 씨는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이나 독일에서의 돈세탁 등 각종 혐의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송환 결정이 나오면 이의 제기와 항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싸움을 벌일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정 씨의 국내 송환이 장기전에 들어가면서 특검이 정 씨를 직접 수사할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