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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얼어버린 소독제…구제역 '엉터리 방역' 논란

입력 2017-02-21 09:34 수정 2017-02-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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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제역에 대한 정부의 엉터리 방역 대책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바로 소독제를 뿌리는 방역작업을 하게 되는데 추운 겨울 날씨에 빨리 얼어버리는 소독제가 사용된 경우가 많았고요, 관리가 잘 돼야할 축산 차량 이동에 대해서도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충북 보은 지역 등에 있는 9개 농장입니다.

구제역 발병 농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소는 모두 살처분 됐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소독제를 뿌리는 등 방역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도 쉽게 얼지 않은 산화제 계열 소독제를 써야 합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빨리 얼어버리는 산성제 계열 소독제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9개 농장 중 2곳만 산화제 계열 소독제를 썼고, 6곳은 산성제 소독제 등 다른 소독제를 썼습니다.

나머지 한 곳은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는) 지방자치 단체에 공문만 발송하고 있습니다. (AI에 이어) 구제역에 대해서도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낸 정부는 무책임하고 무능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3개 농장에 차량무선인식장치 GPS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 7대가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축산 관련 차량에 GPS 장착을 의무화 했습니다.

차량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 한 건데 여기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

정부는 이후 이들 차량을 소독한 후 이동하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들이 44곳의 농장을 다녀온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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