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 사실상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오늘(20일)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도 못찾았는데 갑자기 자기발로 나타나니까 신출귀몰이란 평도 나왔습니다. 참고인 신분인 안 전 비서관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안봉근 전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14일 검찰에 출석한 이후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헌재가 경찰에 소재 탐지를 요청했지만 경찰도 안 전 비서관을 찾지 못했습니다.
출석을 피해오던 안 전 비서관이 오늘 석달 여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안봉근/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 (청와대에 비선 진료진 출입시키셨습니까?)…(담당 업무 셨잖아요?) 예.]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편의를 봐주고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비선' 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베일에 가린 7시간'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헌재의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잇따라 불출석해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지연 전략에 따라 움직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이 갑작스레 출석한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대통령 측과 계속 연락하며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특검에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