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와 차 시장은 계속 크고 있지만, 유명 전문점의 재료는 대부분 외국산입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 우리 농가들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원두를 직접 기르고, 녹차를 세계적인 체인에 납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앵두처럼 생긴 빨간 열매, 열대작물 커피가 가느다란 가지에 가득 달렸습니다.
거제와 고성 등 경남 5개 하우스단지에서 4년 내내 20도 이상의 기온을 유지하며 공을 들인 끝에 5백 그루 넘는 커피나무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한달 뒤 본격적인 수확과 가공을 시작으로 입맛이 고급화된 국내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입니다.
대개 1~2년정도 묵은 커피가 수입돼 오는만큼 이렇게 신선한 국산커피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조종제/커피 재배 농민 : 기존 농사로는 농민들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참 중요하죠.]
'왕의 차'로 이름난 하동 녹차는 스타벅스와 손을 잡았습니다.
차 시배지의 법통과 친환경 재배 방식을 인정받아 올해 총 100t, 25억 원 규모의 가루녹차 공급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미국 본사로 수출된 하동 녹차는 65개국 2만 천여 개의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출하를 해도 내다 팔 곳이 부족했던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홍보와 관광 수요 확대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