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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8시간 마라톤 영장심사…특검도 삼성도 초긴장

입력 2017-02-16 20:55

내일 새벽 결정 예상

양재식·윤석열·한동훈 등 특검 핵심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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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결정 예상

양재식·윤석열·한동훈 등 특검 핵심 총출동

[앵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이어 특검 수사도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서울중앙지법에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결과는 오늘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께 나올 것 같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첫 번째 영장심사 때도 결과가 새벽 5시 다 돼서 나왔던 것 같은데, 오늘도 늦어질 것 같죠?

[기자]

네, 이 부회장은 오후 6시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쳤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으니까, 약 8시간 가까운 마라톤 심문이 진행됐는데요, 매우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보다 한 시간쯤 뒤에 마무리됐고, 오후 7시 10분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이 함께 서울 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심문을 마치고 나온 삼성 측 송우철 변호사는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논리는 1차 영장 때와 유사했다면서 법원에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현재 재판부의 수기가 진행되고 있고 심문이 늦어진 만큼 영장 결과는 내일 새벽에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통 영장심사 자체는 서너 시간이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굉장히 길게, 두 배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심문을 받는 사람도 할 얘기는 다 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18일 1차 영장실질심사 때 이재용 부회장이 4시간에 걸쳐서 소명을 했는데요. 오늘은 딱 두 배가 넘는 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5시간 심리가 넘어가면서 심리를 담당한 한정석 판사가 20분간 휴정을 지시한 뒤에 심리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영장 재청구라는 강수를 둔 특검과, 총수의 구속을 막아야 한다는 삼성 측 간 공방이 길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실질심사에서는 1차 심사 때는 삼성 측은 특검이 제시한 혐의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데 주력했던 반면 오늘 심사에서는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청탁이 오간 것으로 특검이 보고 있는 독대 자리에서의 대화 내용을 매우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의 입장이 갈리면서 심리가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고요. 박 사장에 대한 심리는 약 1시간 만에 끝이 났는데 이는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혐의가 동일하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만큼 삼성 측으로서는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것을 강조한 것 같은데요.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 오늘 특검 측은 내로라하는 검사들을 총출동시켰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팀은 양재식 특검보를 비롯해서 윤석열 수사팀장, 한동훈 부장검사 등을 모두 투입했습니다.

양재식 특검보는 특검에서 뇌물죄 수사를 주로 담당했고 박영수 특검과 함께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요.

또 윤석열 팀장과 한동훈 검사는 현역 검사들 중 뇌물 사건, 재계의 화이트 칼라 범죄에 있어 가장 뛰어난 특별 수사 검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 영장 기각의 결정적 사유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모관계가 명확지 않고, 또 뇌물죄 요건인 대가성이 불분명하다는 것이었는데요. 특검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 수사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먼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모관계에 대해선 특검이 어제 행정법원에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차명폰 통화내역을 제출한 바 있는데요.

이걸 공모 관계에 대한 분명한 정황 증거로 볼지가 이번 심리의 관건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최씨가 독일로 도피한 9월 이후에도 통화가 이뤄진 만큼, 박 대통령이 삼성과 최순실 씨 간 '말 세탁', '비덱스포츠 지원' 등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특검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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