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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용의자 1명 현지서 체포…북 공작원 맞나

입력 2017-02-16 07:52 수정 2017-02-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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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16일) 결정됩니다. 영장실질심사가 오전부터 예정돼 있는데요. 이 부회장의 영장이 발부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를 겨냥한 특검의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되겠죠.

이번에는 법원에서 어떤 판단이 나올지 이건 박 대통령 수사에 있어서 큰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특검이 어제 발표했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증거로 보고 있는 두 사람의 570여 차례 차명폰 통화에 대한 수사 내용이 법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관심입니다.

특검 수사와 이재용 부회장 영장실질심사 소식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고요. 김정남 피살 사건 수사 속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핵심 용의자 1명을 현지 경찰이 체포했는데,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또 김정남 씨의 부검도 끝났다는 소식 들어와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 용의자 1명이 잡히고 나머지 용의자들을 지금 쫓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체포된 여성은 29세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체포 당시 이 여성은 혼자였고 또 베트남 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현지 경찰은 실제 국적이 베트남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외교 당국 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모두 6명으로 보고, 나머지 5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붙잡힌 용의자에 대해서 논란도 있는 것 같던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남이 숨진 지난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공항 CCTV에 포착된 용의자 여성의 모습을 보면 단발머리에 짧은 치마를 입었고 평범한 여행객의 모습 그대로 CCTV에 찍혀있습니다.

이렇게 신변을 쉽게 노출시키고 공항을 여러번 배회하기도 했고요, 북한 공작원이라고 하기엔 뭔가 어설프지 않나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체포를 대비해서 고용한 인물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앵커]

김정남 씨의 부검이 끝났다고 하는데, 이후 진행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부검은 한국시각으로 어제 오후 1시쯤부터 밤 9시까지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시신은 애초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됐다가, 경찰차의 호위를 받고 영안실 밴에 실려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병원 측과 검찰은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검에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영사가 참여해 김씨 국적을 확인하고 사망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검이 끝남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은 부검 결과 발표와 처리 방침을 정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대사관 측은 부검에 앞서 김씨의 시신을 넘겨달라고 요구했지만 현지 경찰은 명확한 사인 규명이 먼저라며 시신 인도를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씨 시신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시신 인도 결정을 해야 북한에 인도될 수 있는데요.

오늘 부검 결과 발표 가능성 높고, 어제 체포한 베트남 국적 여성 조사 결과 일부도 같이 발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했지만 북한 대사관 측에서는 계속해서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당국은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 이후 이틀 가까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어제 주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대거 부검실로 보낸 사실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직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북한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 말레이시아의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강하게 항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에서는 최대한 부검 결과 발표를 늦추면서 어떻게든 김정남 시신을 넘겨받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공식 매체들은 김정남 피살 소식을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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