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와 정부 문건을 넘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3차 재판이 오늘(16일) 오후 열립니다. 핵심은 대통령과 최순실, 정 전 비서관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휴대전화 녹음파일, 그리고 최씨가 쓴 태블릿PC입니다. 청와대 기밀문서들의 유출 경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3차 재판이 열립니다.
정 전 비서관은 180여 건의 정부 기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 주요 증거들을 토대로 공소사실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재판 시작 당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236개를 핵심 증거로 냈고, 이어 추가로 17개를 제출했습니다.
이 녹음파일에는 최씨가 국무총리 담화문 작성과 수석비서관회의 등에 개입한 정황들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또 검찰이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낸 태블릿PC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지난 재판에서 JTBC가 '청와대 문서 유출' 의혹 등을 보도하면서 국정개입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됐던 태블릿PC에 저장된 문서를 포함해 검찰이 신청한 증거에 모두 동의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정 전 비서관만 출석합니다.
애초 정 전 비서관과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함께 기소됐지만 지난달 담당 재판부가 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 사건을 분리하면서 따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