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탄핵심판에서 가장 주목되는 증인 중 한 명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집중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 전 비서관은 결국 3차례의 불출석과 잠적 등을 거듭한 끝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또 다시 헌법재판소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뚜렷한 사유를 직접 밝히지도 않았고, 대통령 대리인단 역시 관련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20여년간 박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수행했습니다.
또 최순실씨와 김영재 성형병원 원장 등 비선들의 청와대 출입에 대해서도 잘 아는 인물입니다.
특히 안 전 비서관은 이번 탄핵심판의 핵심 사유인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을 풀 열쇠로 꼽힙니다.
앞서 증인으로 나선 윤전추 행정관이 참사 당일 오전 안 전 비서관이 대통령 관저로 향한 것을 봤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고, 그동안 헌재 증인 출석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경찰까지 나섰지만 소재 파악이 안되는 상태에서 대통령 측이 안 전 비서관을 출석시키겠다고 했지만 결국 오늘도 나오지 않은 겁니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었습니다.
결국 안 전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언급이 나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