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구제역 감염이 확진된 농가가 6곳으로 늘었고, 오늘(13일) 두 곳에서 추가 의심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이번에도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입니다. 반경 3km로 설정된 방역대가 뚫릴지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보은 한우 농가 2곳에서 추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1시쯤입니다.
두 곳 모두 첫 발생 농가 3km 안에 있습니다.
각각 한 마리씩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여 즉시 살처분하고 정밀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여섯 번째 구제역 농장으로 최종 확진됐는데, 역시 첫 발생농가와 2.4km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 농민들은 마을회관까지 폐쇄하며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인근 농민 : 우리는 나가도 멀리 못가고 보은까지나 왔다 갔다하지. 멀리는 못가 다들…]
구제역 확진 농가는 보은에서만 4곳으로 첫 감염농가 3km 안에서 발생했는데 모두 25번 국도에 인접해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첫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됐지만 지역내 전파는 이 도로를 통해 움직이는 차량과 사람을 매개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을 우회시키고 도로 방역을 강화하는 등 3km의 방역대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제역 잠복기가 최대 14일인데다 추가 의심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