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에 주머니는 늘 썰렁하고 그러다보니 밤을 새가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데요. 교통비를 아끼기위해서 이들이 이용하는게 이른바 '알바 버스'입니다.
채승기 기자가 알바 버스에 함께 타서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텅 빈 피트니스 클럽, 바닥에 널부러진 운동기구를 정리하는 대학생 김규태 씨의 손이 분주합니다.
청소기까지 돌리면 비로소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김규태/서울 홍익동 :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몇 개나) 세 개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이거는 7시부터 11시까지…]
마지막 아르바이트를 마치면 대중교통이 끊겨 주로 택시를 탔는데, 요즘은 일명 '알바 버스'를 자주 탑니다.
시간에 쫓기고 주머니도 가벼운 심야 알바생들을 위해 취업포털 사이트와 실시간 버스 공유 업체가 기획한 콜 버스입니다.
[김문섭/콜버스 운전기사 :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새벽 3시, 4시에 끝나다 보니까…많이 피곤한 게 얼굴에 티가 나요.]
밤 8시부터 아르바이트를 한 임희중 씨도 새벽 2시에야 집에 갈 수 있습니다.
[임희중/서울 면목동 :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시급이 조금 세기 때문에…대학 등록비도 내야하고 너무 부담되는 게 많아서 금전적으로…]
지친 일상이지만 희망을 잃지는 않습니다.
[김규태/서울 홍익동 : 제가 목표한 거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는 거니까 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집에 돌아가는 길, 고단함 속에서도 함께 가는 이들이 있어 청춘은 내일도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