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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A·O형 바이러스 첫 동시 발생…방역 초비상

입력 2017-02-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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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가축 전염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구제역과 AI가 동시 파상공세 국면인데요. 그것도 모두 새로운 유형들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구제역의 경우, 또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건지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구제역으로 역대 최악의 피해가 났던 2010년 이후 7년만에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축사의 젖소를 땅에 묻고 오염된 축사 물건을 태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들어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농가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A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잇따라 발생한 'O'형 구제역과 다른 유형으로 A형과 O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그동안 'O'형 구제역 방어에만 주력해온 방역 당국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O형에만 특화된 백신과 함께 A형과 O형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O+A형 백신도 있지만, 이 백신이 A형 구제역을 차단할 수 있을지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물량도 크게 부족해 방역당국은 백신을 긴급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충북 보은에서는 네 번째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전국적인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9일) 오후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김경규/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현재 단계에서입니다만 도축장이라든지 각종 축산 관련 시설의 일시적인 중지라든지 일시적인 운영 중단 같은 것도 (내릴 수 있습니다.)]

한편 전북 김제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올겨울 유행하고 있는 H5N6형이 아닌 H5N8형 AI가 발생했습니다.

H5N8 바이러스는 올겨울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가금류 농장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제역과 AI 모두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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