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특검 수사도 우병우 전 수석쪽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4일) 우 전 수석과 종친 사이인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오늘 오전 10시쯤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우 전 수석의 가족 회사, 정강이 우 대표를 통해 4억 원 넘는 미술품을 사들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정강의 재무제표를 보면 4억여 원의 미술품 모두 회사 자산으로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미술품 모두 정강 사무실이 아닌 학고재 갤러리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특검은 우 전수석이 정강의 회삿돈을 횡령해 그림을 사들인 뒤 사실상 개인소장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의 우병우 수사팀이 들여다 보는 혐의는 횡령 뿐이 아닙니다.
앞서 우 전 수석을 조사하다 사표를 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감찰관실 관계자들도 연일 불러 조사 중입니다.
우 전 수석이 정권에 비협조적인 감찰관실 해체를 주도했는지 수사하는 겁니다.
또 특검은 오늘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불러 우 전 수석이 문체부 공무원들의 좌천 인사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어제는 우 전 수석 아들을 경찰 간부 운전병으로 뽑은 백승석 경위도 불러 특혜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우병우 수사팀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불러 10여가지 혐의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