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의 말 중개업자가 최순실 씨의 소개로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보안 시설이라 특검에게도 열 수 없다는 청와대의 문은 이렇게, 독일 말 중개업자에게는 너무나 쉽게 열렸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10년 동안 알고 지낸 독일의 말 중개업자 아놀드 빈터씨.
그는 뉴스타파 취재진과 만나 박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3년 10월 저녁,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와 함께 였습니다.
[아놀드 빈터/말 중개업자 : 우리(부부)는 밤에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보안 차량을 타고 청와대로 들어갔습니다.]
대화는 20여분간 이어졌고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아놀드 빈터/말 중개업자 : 대통령이 와서 '헬로 헬로'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제게 자신을 위한 경주마도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최순실씨로부터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자리에는 경호실 직원이나 수행원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빈터 씨가 청와대에 들어갈 때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놀드 빈터/말 중개업자 : (청와대에 들어갈 때 신분증 검사는 없었다는 말인가요?) 네, 항상 최순실씨가 함께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