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씨 모녀의 단골 성형의원이었던 김영재 의원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어제(2일) 정만기 산자부 차관도 특검에 나왔습니다. 청와대 비서관 시절, 산자부에 지시를 해서 김영재 의원에 15억원 상당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특검 출석에 앞서 저희 취재진에게 이 과정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김영재 의원은 산자부로부터 유망 벤처에 선정돼 1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정만기 차관은 해당 특혜에 대해 김진수 보건복지 비서관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만기/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처음에는 해외 진출 관련해서 인프라 사업을 지원해주는 걸 요청했었고, 그건 우리가 거절했고. 며칠 있다가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해달라고 그래서 연구·개발 담당 과장을 불러서 직접 연결해줬어요.]
2015년 4월 김영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하게 된 것도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만기/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대통령이) 중남미 갈 때 경제사절단 해외 진출하고 싶어 하는데 안내해주라고 (안종범 전 수석이) 전화번호 줘서 제가 코트라한테 그걸 줬었어요.]
정 차관은 이 과정에서 김영재 원장이 아닌 부인 박채윤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만기/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그분(안 전 수석)한테 그 전화번호를 얻어서 그분(박채윤)한테 전화를 (했는데…)]
특검은 김영재 의원 특혜와 해외진출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이 나선 배경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