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은 오늘(2일) 대통령 비선 의료진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입니다. 현금 뭉치가 든 쇼핑백이 대통령 수석비서관에게 수차례 갔다는 겁니다. 특검에서는 김영재 원장이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따낸 과정에서 부인 박 씨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소식과 함께 박채윤 씨는 대체 어떤 인물인가를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한류 행사장.
박근혜 대통령이 박채윤 씨의 동생이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 홍보 부스를 찾았습니다.
당시 행사장에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동행했습니다.
특검은 박씨가 특혜를 받은 대가로 안 전 수석에게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00만 원이 든 쇼핑백을 다섯 차례 전달하고, 명품 가방도 두 차례 이상 사줬다는 겁니다.
박 씨는 김영재 의원의 단골 고객인 최순실 씨를 통해 정재계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기양/전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 : 굉장한 분들하고 VIP들을 많이 알아요. 주로 대기업들, 대기업 총수들, 전임 대통령.]
박 씨는 미용실과 골프장 등을 통해서도 자신의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채윤 씨 지인 : 박 실장이 해온 일이 원래 그런 일이에요. 장·차관(부인) 뿐 아니라. 미용실에서 많이 소개시켜줘요. 연예인들 제일 많이 오고 그러니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가 운영하는 기흥CC 골프장에도 최씨와 함께 자주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골프장 관계자는 "박씨가 골프장에 올 때는 '송부실'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며 "골프는 치지 않고 최순실 씨를 따라다녔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에서는 박씨가 특혜를 받는 과정에 최씨는 물론,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