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매매 과정 뿐만 아니라,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용 의상실에 대한 운영에 대한 부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순실씨가 이 의상실의 운영비를 내왔다는 진술이 확보된 상황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때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씨는 지난 2013년 여름, 박근혜 대통령 의상 전용 제작실을 차립니다.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0만 원짜리 사무실에서 패턴실장과 미싱사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이듬해 봄까지 8개월 이상 운영했습니다.
고 씨는 검찰에서 "사무실 보증금과 월세, 직원 인건비 등을 모두 최씨에게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렇게 지급된 운영비만 모두 1억4천여만원.
고씨가 이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의 옷 30벌과 가방 30개 정도가 제작됐다고 말한 점을 고려하면, 최씨가 박 대통령 의상과 가방을 만드는 데 사용한 돈은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1998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박 대통령의 의상을 만든 홍모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직접 의상 의뢰를 했고 항상 현금으로 계산을 했다"는 홍 씨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홍 씨는 매달 청와대에서 받는 300만 원과 별도로 최 씨로부터 운영비 명목으로 매달 1,000만원씩 현금을 받았다고 특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