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의 어제(25일) 인터뷰 내용이 앞서 짚어본 것처럼 핵심 내용은 빠지고 일방적 해명으로만 가득 채워진 이유. 따져보면 그런 질문만 이어졌기 때문이지요. 대통령이 왜 특정 매체를 택했는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어제 인터뷰를 진행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경제 자문회의 출신으로 현재는 대통령 탄핵 기각 입장을 적극 옹호하는 인물입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인터뷰를 진행한 정규재 주필은 각종 루머들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정규재/한국경제신문 주필 : 거의 모든 쏟아지는 보도들은 사실인 것처럼 굉장한 스토리로 부풀려졌죠. 정윤회와 밀회를 하셨습니까?]
하지만 정작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 문제와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에 대해선 아예 질문조차 꺼내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해명을 듣기위한 듯한 질문도 여럿 나왔습니다.
[정규재/한국경제신문 주필 : 자회사도 만들고, 독일에 회사도 있고…최순실이 상당히 그래도 신경을 써서 안 들키려고 애를 쓴 거 같다는 거를 저는 봤습니다. 그런데 전혀 모르셨어요?]
수없이 제기된 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추가 질문은 없었습니다 .
[정규재/한국경제신문 주필 : 태블릿 PC가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굉장히 많은 것 같다는 게 새롭게 많이 알려지고…]
정씨는 박근혜 정부 들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경제 자문회의의 균형경제분과 위원'으로 활동했고 박정희 기념재단 이사도 지냈습니다.
정 씨가 진행하는 '정규재 TV'에는 대통령 대리인단에 속해있는 황성욱 변호사가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