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해드리던 소식을 마저 전해드리죠. 오늘(25일) 박한철 소장의 발언에 박 대통령 측은 또다시 지연 전략으로 일관한 상황입니다. 곧바로 추가 증인을 신청하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특히 헌재 공정성을 의심하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박한철 소장이 '재판부 모독'이라고 강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측 대리인은 9차 변론이 시작되자마자 기한을 정해 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박한철 소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중환/대통령 측 변호사 : 어제 권성동 위원장 발언 내용과 오늘 박한철 소장이 말씀하신 내용이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탄핵 심판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얘기입니다.
박한철 소장은 "무례한 얘기"라며 "지금껏 피청구인인 대통령 측의 무리한 증인 채택 요구를 들어줬는데도,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재판부가 7명으로 구성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을 물밑에서 의사교환이 있는 것처럼 지적한 것은 재판부에 대한 모독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기한에 쫓길 것이 아니라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 재판관을 정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대 결단을 언급하면서 대리인 총사퇴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탄핵심판 청구인 측은 내통을 의심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대통령측이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권성동/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총사퇴 시) 새로운 변호사가 기록 검토를 위해 일정한 기간을 요청할 것이고 재판부가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측은 "증인을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대통령측의 탄핵심판 늦추기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