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국내에 들어온 미국산 계란이 어제(23일)부터 대형마트에 나왔습니다. AI 여파로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계란 절벽'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색 계란이 마트 진열대에 속속 채워집니다.
지난주 들어온 미국산 계란입니다.
서른개 들이 한 판에 8490원으로, 국내산 계란의 평균 가격보다 800원 정도 저렴합니다.
처음 보는 수입 계란에 소비자들은 신기해합니다.
[이병희/경기도 오산시 : 일부러 왔어요. 미국산이 좀 나을까 해서 한 번 먹어보려고요.]
일부 중소매장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국산 계란보다 많이 싸진 않지만 호기심 때문에 샀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수입 계란이 유통되면서 가파르게 오르던 계란 값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판에 9500원대까지 올랐던 계란 가격은 어제 기준 9100원대로, 사흘 연속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계란 값이 계속 떨어질거라 보긴 어렵습니다.
수입 물량이 하락세를 이끌만큼 충분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번주에 직접 계란을 수입하는 등 총 2200만 개 달걀을 더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설에 계란을 많이 쓰기 때문에 4200만 개 정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계란 구하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