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사무실을 연결해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전 장관, 그리고 장시호 씨 등 특검에 출석한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내용으로 수사를 받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조금 전에 김 전 실장, 조 전 장관이 소환됐는데 김 전 실장은 오늘(22일) 구속 이후에 처음 등장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2시쯤 두 사람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조윤선 전 장관과 김기춘 전 실장, 두 사람이 순서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요.
수형자 번호를 달고 초췌한 얼굴을 한 두 사람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구속되고 나서 김기춘 전 실장은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하는 건데요, 조윤선 전 장관은 어제 소환돼 3시간쯤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앵커]
오늘 두 사람에 대해서 특검이 어떤 조사를 할 것인가, 그것이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두 사람의 혐의가 직권 남용과 위증입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돼 실제로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전 장관이었고, 비서실장은 김기춘 전 실장이었습니다.
또 두 사람은 국회에서 블랙리스트 모른다,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위증 혐의도 추가된 것입니다.
[앵커]
조금 전 이서준 기자가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김 전 실장, 조 전 장관 두 사람 모두 구속된 상황에서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 지시를 했느냐, 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느냐가 수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특검팀 오늘 두 사람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어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자신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본인이 직접 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특검팀은 두 사람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다음달 초 쯤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슷한 시간에 장시호 씨도 출석했는데 어떤 내용을 보는 건가요?
[기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도 조금 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강제조사를 앞두고 장씨에게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삼성이 16억 원을 지원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최씨는 특검의 출석요구에 네 차례나 거부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조만간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르면 오늘 청구해 내일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