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1일 토요일 JTBC 뉴스입니다. 현정부 최고 실세로 꼽혔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21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전다빈 기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혐의, 구체적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입니다.
특검팀은 이 두 사람이 2014년 5월부터 이른바 진보 성향 문화계 인사들에게 정부지원금을 끊도록 하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실행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영장이 발부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두 사람 모두 특검 조사와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집니다.
특검은 이들이 블랙리스트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물증과 진술들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성창호 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오늘 새벽 "범죄 여부가 어느 정도 확인이 됐고 또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압수수색을 앞두고 여러 차례 서류를 빼돌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조 장관도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앵커]
특검팀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오늘 출석하라고 했는데 또 안 나왔다는거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까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던 최 씨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 씨 측은 오전 10시 30분쯤 '강압수사' 라는 이유를 적은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에 팩스로 보냈습니다.
최 씨는 지난달 24일 첫 소환에만 응한 뒤, 오늘로 4번째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앞서 오늘도 불출석하면 체포영장을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오늘 오후 중으로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