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인공지능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가장 흔한 게 바로 스피커 형태의 인공지능 비서입니다. 인터넷 TV나 집안 곳곳에 있는 가전제품들과 연결되는 가정용 비서 같은 제품들도 있다고 합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소파에 앉아서 TV 채널을 바꿔달라고 말합니다.
[친구야 JTBC 틀어줘.]
[JTBC 채널로 이동하겠습니다.]
곧바로 JTBC 화면으로 변경됩니다.
이번에는 날씨를 묻습니다.
[친구야 오늘 날씨 어때?]
[서울특별시 종로구 날씨입니다.]
시간대별 예상 날씨가 TV 화면에 나옵니다.
말만하면 들어주는 이 '친구'는 KT가 어제(17일) 선보인 인공지능TV 셋톱박스 '기가 지니'입니다.
TV와 연결해 움직이는 첫 인공지능 비서입니다.
겉모양은 일반 스피커와 비슷하지만 냉장고와 에어컨 같은 사물인터넷 제품도 목소리 하나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도 장착돼 있어 가정용 CCTV로 쓰거나 화상통화도 가능합니다.
앞서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내놓은 스피커형 인공지능 비서 '누구'도 매달 1만 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피커형 인공지능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미국의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블루투스 스피커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600만 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음성인식 단말기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52% 많은 450만 대 팔리고, 전체 시장은 36% 증가한 6억 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인공지능 비서는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서 글로벌 기업들의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