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은 창당 후 첫 전당대회를 열고 박지원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대표와 함께 대선을 이끌 새 지도부도 구성했는데,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당이 새 지도부를 뽑았습니다.
당 대표로는, 1인 2표제로 진행된 투표에서 61%를 넘게 표를 얻은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최고위원으론 문병호·김영환 전 의원과 황주홍·손금주 의원이 뽑혔습니다.
신임 박 대표는 당을 신속하게 대선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 대선 후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문턱을 낮추겠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전제를 달았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 손학규, 반기문 이 두 분에 대해서…우리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또 반 전 총장의 경우 혹독한 검증을 받아서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 문은 열려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박 대표와 같은 맥락에서 '선 자강 후 연대론'을 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전 대표 : 우리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할 때 여기 뜻에 동조하는 분들이 합류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국민의당의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안 전 대표의 지지율에 달렸습니다.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까지 밀리며 7%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총선 직후 21%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 자강론'을 주장하는 박 대표가 승리한 가운데 반 전 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까지 시작되면 지지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안 전 대표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