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속보인데요. 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혐의로 앞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네 명 가운데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이 오늘(12일) 새벽에 구속됐습니다. 해당 문건을 문체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 됐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핵심 인사들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은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를 문체부로 전달한 혐의를 받던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김 전 수석의 역할과 실질적인 관여도가 낮다고 봤습니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3명이 구속되면서 윗선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 대한 특검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