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을 앞두고, 예비 대선 캠프 격인 실무팀이 공식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캠프 주변에선 벌써 후배 외교관 그룹과 기존 정치권 출신 인사들 사이에 신경전이 감지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총장 귀국을 앞두고 어제 대선캠프가 첫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서울 마포에 자리를 잡은 이 캠프는 일명 '마포 실무팀'입니다.
팀에는 김숙 전 유엔대사, 김봉현 전 호주대사 등 외교관과 이상일 전 의원, 곽승준 전 청와대 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실무팀 뿐 아니라 반 전 총장 주변에 외교관 출신이 너무 많아 견제가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의전을 중시하는 외교관들은 거친 대선판에 안 어울린단 점을 반 전 총장에게도 충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교관 후배들도 이를 의식하고 있지만, 당장 키를 놓진 않을 전망입니다.
[이도운 대변인/반기문 전 총장 측 : 김숙 대사 같은 경우 2선으로 물러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지금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적어도 설날까지는 맡아서 이 팀을 꾸려갈 겁니다.]
반 전 총장은 내일 현충원을 참배하고 모레는 고향 충북 음성을 찾습니다.
한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 충청지역에서 위안부 할머니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우리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효의 합의입니다.]
반 전 총장이 환영했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