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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원동 녹취파일] 비상 걸린 부속실…'김영재의 힘' 배경은

입력 2017-01-09 23:06 수정 2017-01-10 15:40

김영재 의원 지원 미흡하자 책임자들 경질?
"청와대 향한 충성 경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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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의원 지원 미흡하자 책임자들 경질?
"청와대 향한 충성 경쟁 때문"

[앵커]

1부에서 단독으로 전해드린 내용인데 김영재 의원 특혜 배경과 정황을 언급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녹취 파일을 추가로 공개해 드렸습니다. 어제(8일) 이미 조원동 전 경제수석의 녹취파일의 주요 부분을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오늘 나온 내용은 또 다른 의미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녹취파일의 의미를 취재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영재 의원 특혜에 청와대 실세들이 상당 부분 동원됐다, 이건 저희가 계속 보도해 왔었습니다. 새롭게 확인된 부분을 짚어보죠, 오늘.

[기자]

김영재 의원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서 조원동 그리고 안종범 두 경제수석, 그리고 김장수 중국대사까지 나섰다는 건 말씀하신 대로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김영재 의원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그 화살이 책임자들에게 돌아갔다는 건데요. 이 녹취파일의 주인공인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번 말씀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내가 뭣 때문에 잘렸나' 이런 생각도 하고. 다만 이 김영재 성형외과 이거는 VIP하고 관련이 되는 거구나 하고 해서…]

조 전 수석은 자신이 김영재 의원 때문에 경질이 됐다고 보고 후임인 안종범 수석에게 이 내용을 인수인계를 했다고 했는데요. 안 전 수석도 사실은 처음에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2014년에 보건복지부가 중동을 방문했을 때 이 의료 사절단에 김영재 의원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 바로 대표적인 케이스인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나중에 (UAE) 간 게 신문에 나고 이러니까 거기에서 성형외과에 김영재가 아니고 다른 성형외과였거든. 그러니까 청와대 부속실에서 난리가 난 거지. 부속실에서 도대체 이게 뭐냐.]

[앵커]

이 사람이 수행단에 포함이 안 됐다고 해서 도대체 부속실이 난리가 날 정도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렇게 부속실에 비상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아예 책임자들이 경질됐다, 그러니까 의원 하나 지원을 못하는 바람에 여러 사람 날아가는 상황이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영재 의원이 사절단에서 누락된 책임을 당시 보건산업진흥원의 정기택 전 원장이 뒤집어썼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의료사절단을 이끌었던 문형표 전 장관까지 일부 책임을 졌던 정황이 포착이 됩니다.

[앵커]

역시 들어볼까요.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정기택 원장은 사표를 받고 거기에서 아웃시키고 그다음에 문형표는 좀 있었지. 있다가 한 3개월 뒤에 다른 일을 물어서 걔를 장관에서 내쫓지.]

[기자]

어제도 보도를 해 드렸는데 조 전 수석은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진 배경에 청와대를 향한 충성 경쟁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 저희들이 보도해 드린 내용은 '청와대에서 단추만 누르면 충성 경쟁이 시작됐다'

[기자]

내려가면서 충성 경쟁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조 전 수석은 김영재의원에 대한 청와대 특혜 지원이 대통령의 성형과 관련돼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한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게 수석끼리 서로 인수인계할 내용인가 싶기도 한데, 아무튼 본인은 그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번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최순실하고 엮여있는 건 내가 몰랐고, 대통령의 성형하고는 관계가 있었구나.]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통령이 시술을 받는 것을 직접 보거나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조 전 수석이 이렇게 판단을 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김영재 원장에 대한 이야기가 청와대 내부에 아주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성형과 관련돼 있다, 이걸 뒷받침할 만한 얘기가 있습니까?

[기자]

취재팀이 다시 한 번 성형외과 전문의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전후로 얼굴에 나타났던 리프팅 시술 흔적을 찾아봤는데요. 흔적이 처음 2013년 11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흔적을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영재의원이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처음 진료를 받기 시작한 게 2013년 10월 15일입니다.

[앵커]

비슷한 시기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로부터 한 달가량이 지나고 박근혜 대통령 왼쪽 턱 부위에 리프팅 자국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이 자국은 이후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2014년 4월 17일, 그리고 닷새 후인 21일, 또 조 전 수석이 교체되기 직전인 2014년 5월 14일에도 확인이 됩니다.

결국에는 김영재의원의 특혜 의혹이 대통령의 시술, 더 나아가서 세월호 7시간의 의혹을 풀 수 있는 열쇠로도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결국 특검 수사 등을 통해서 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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