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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옥시 전 대표 7년형…피해자 "수위 낮다"

입력 2017-01-06 21:03 수정 2017-01-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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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임성준 군은 올해, 15살이 됐습니다. 임군은 생후 14개월만에 구토 증세를 보였고, 급성 호흡 심부전증으로 지금까지 산소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바로 가습기 살균제였죠. 오늘(6일) 법원이 신현우 전 옥시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처벌 수위가 낮다며 반발했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목숨을 잃거나 피해를 입은 215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독성 화학물질 PHMG가 들어간 살균제를 만들고, 인체에 안전하다고 표시를 해서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옥시 대표를 맡았던 존 리 전 대표 역시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신 전 대표가 "충분한 검증을 하지도 않고 막연히 안전할 거라고 믿었고, 심지어 제품에 '인체 안전', '아이에게도 안심'이란 거짓 표시까지 했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존 리 전 대표에 대해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처벌 수위가 낮다며 반발했습니다.

[권미애/피해자 임성준 군 어머니 : 말이 돼요 7년이? 성준이는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그 사람들이 사형을 당해도 이 아이들은 돌아올 수가 없어요.]

오랜 논란 끝에 결국 가해자 처벌이 이뤄졌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기에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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