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사드 제재 수위를 높인 중국이 오늘(4일) 외교부장까지 나서 한국의 야당 의원단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드 보복 방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일각에선 공식 외교 채널 대신 야당 접촉에 더 주력하는 중국의 의도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이 외교부장이 오랜만에 한국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한관계 25주년 기초 위에서 양국 관계를 진일보하고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공동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본 회담 전 왕이 부장은 사드 언급을 피하며 한·중 우호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의 총책임자가 송영길 의원 등 7명의 민주당 의원단을 만났습니다.
중국은 한국과 사드에 관한 한 공식 외교 채널을 사실상 닫아건 상태입니다.
정부 간 공식 접촉이나 초당 외교 대신 야당만 상대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실제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은 모두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중 교류 협력을 촉구한 방중 의원단은 문재인 전 대표의 사드 재검토 의사를 전달할지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 (사드를 차기 정부에서 검토해보겠다는 의향 전달할 계획입니까?) 그건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골적인 대야당 외교를 펼치는 중국의 속셈이 사드 재검토를 대선 쟁점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