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광주 금남로에선 10차, 촛불 시국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죠.
정진명 기자, 올해 마지막 날에 열리는 촛불집회인데요, 그동안의 집회와 분위기가 비슷한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광주 금남로에 나와있습니다.
촛불집회가 한창 진행되면서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2016년 마지막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현재 주최 측 추산 2만 명, 경찰 추산 3000명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본 집회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자정에 울리는 제야의 종 행사에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인지 오늘(31일) 송박영신 촛불집회는 송년 행사 같은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오늘 금남로에 마련된 특설무대는 사방이 뚫린 개방형으로 만들어져 시민들이 마주보고 앉을수 있도록 했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 역시 다양한 공연들이 마련됐다죠?
[기자]
네, 오늘 집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게 된 주요 상황과 관련된 영상과 노래가 공연됐는데요.
세월호 참사와 한일 위안부 합의문제, 최순실 게이트 등 7~8개 주제에 대한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각 영상이 끝나면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사전 마당에서는 광주의 화가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100인의 오월정신 릴레이 아트전'을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시민들이 '아리랑'을 부르며 행진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잠시 뒤에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이곳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까지 '아리랑'을 부르며 걷게 됩니다.
또 대구 달서 평화합창단이 광주를 찾아 화합의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는데요, 공연 모습 한번 보시죠.
[앵커]
광주 말고도 전남이나 전북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을텐데, 그곳은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현재 전남 13개 시군에서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모여 '송박영신' 촛불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또 전북에서도 8차 도민 총궐기 대회가 4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진행 중입니다.
2016년 마지막 날인 만큼 떡국 나눠먹기, 새해에 바란다 자유발언, 문예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펼쳐졌습니다.
주최 측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시민들의 촛불이 2017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