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시간으로 오늘(30일) 오전 7시부터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전면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빈번했던 평화 논의들은 결실 없이 끝나곤 했는데, 5년여간 내전으로 신음하던 시리아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오는 걸까요?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포성과 포연, 무너진 건물들, 울부짖으며 대피하는 사람들, 2011년 내전에 휩싸인 후 시리아의 모습입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들이 현지시간으로 30일 자정부터 전면 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온 러시아와 이란, 반군을 후원한 터키가 중재한 겁니다.
당사자들은 세 종의 휴전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번 합의는 물론 깨지기 쉽습니다. 휴전 유지 등을 위해선 특별한 관심과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와 알카에다와 연루된 알누스라전선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러시아와 터키는 휴전을 중재한데 이어 휴전의 보증인 역할도 합니다.
이를 위해 군 사이에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의에서 미국 등 서방과 유엔은 배제됐습니다.
오바마 정부에 대한 러시아·터키 등의 거리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