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수사를 벌이면서 이른바 김영재 의원과 차움의원 의사 등 '비선 의료진'에 주목을 해왔습니다. 이것은 어제(28일)까지도 저희들이 상세히 전해드린 바 있죠.
그런데 이번엔 이런 의사들 외에 정체불명의 여성들이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사실일 경우,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는 대통령의 건강과 진료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4월에서 5월 사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은 4~5차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행정관이 밤 9시쯤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정 전 비서관에게 보냈다는 겁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 씨 개인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행정관이 최 씨의 지시에 따라 정체불명의 민간인 의료인을 청와대로 부른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옵니다.
해당 문자는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나왔고, 박영수 특검팀에 넘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이같은 '아줌마 비선 진료'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전후에 있었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또 특검팀은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를 다시 불러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