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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충분하다는데…병원에 못 간 '독감 백신' 왜?

입력 2016-12-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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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각 병원과 보건소에선 독감 백신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조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맞히려는 엄마들로 병원이 가득찼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백신이 있는 곳을 찾아 다른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윤미정/서울 마포구 현석동 : 백신이 없어서 다른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병원 관계자 : 올해는 거의 없어요. 다른 데도 그럴 겁니다. 수입이 끝났다고 하던데요.]

지난 17일 현재 전국 독감 환자 수는 1천 명당 61.8명으로 전주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독감 유행 기준인 1천 명당 11.3명은 이미 지난 11월 말에 넘은 상태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157만명분의 백신이 남아있어 수요를 감당하는데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노인과 유아들을 위한 무료공급용 36만명 분만 보건소 등에 남아있고, 나머지 유료 공급분중 상당량이 제약사와 도매상 등에서 아직 시중에 풀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민간 병원들이 재고로 남을 것을 걱정해 백신을 충분히 주문하지 않는 점도 현장의 백신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독감이 유행 기준을 넘은지 한달이 다 돼가도록 당국이 백신 수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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