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청문회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었습니다. 최순실씨의 측근이기도 했던 노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서복현 기자와 함께 노씨 발언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금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되고]
지난주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씨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의 통화 녹취록입니다.
오늘 청문회에 출석한 노 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해당 통화가 10월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검사의 설득으로 최씨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겁니다.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녹취를 저도 단순히 검사님이 목소리만 듣고 싶다해서 그렇게만 하려고 했어요.]
한때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노 부장은 처음부터 최씨를 신뢰할 수 없었는데, 특히나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결정적으로 관계가 틀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관련 의혹을 한국에 가서 터뜨리겠다고 마음 먹었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자료도 많이 챙겨놨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제가 자료를 하나둘씩 다 모아놔요. 그러고선 영태랑 전화를 합니다. 내가 한국 들어가면 다 터뜨리겠다.
노 부장은 이 자료의 내용이 대통령과 최씨, 그리고 대기업의 관계를 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박근혜라는 거대한 사람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이랑 삼성이랑도 싸워야 해요.]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검찰에 이미 모두 진술했다고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