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영태 씨가 월간중앙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청문회 전에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고영태 씨가 위증이라고 주장한 건 지난 15일 4차 청문회의 이 대목입니다.
[이만희 의원/새누리당 (15일 4차 청문회) : (근무하면서) 최근에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 보신 적 있습니까?]
[박헌영 전 과장/K스포츠재단 : 그 태블릿을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었습니다.]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의 것이 아닌 고 씨의 것인 것처럼 보이게끔 위증을 시켰다는 주장입니다.
고 씨는 청문회 이틀 전인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런 질문과 대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만희 의원은 오늘(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 전 과장과 사전에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고 씨가 사전모의했다는 13일 밤, 고씨의 지인 두 명이 본인을 찾아와 지난 7일 청문회에서의 고 씨 위증을 제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7일 2차 청문회) : 본인이 이런 태블릿PC를 들고 다닌 적도 있습니까?]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없습니다.]
태블릿 PC를 모른다는 고 씨의 주장과 달리 고 씨가 해당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 것을 분명히 봤다는 제보라는 것입니다.
이 의원은 박 전 과장의 청문회 답변으로 오히려 JTBC가 밝힌 태블릿 PC의 입수경로가 사실임을 알게 됐다며 왜 사전 모의를 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의원은 제보 당시 녹취 파일이 있다며 제보자 동의를 얻고 이를 공개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고영태 씨와 박헌영 전 과장의 대질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