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지난 4차 청문회 당시 증인에게 태블릿PC와 관련한 위증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영태 씨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한 내용인데 이 의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고영태 씨는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태블릿 PC에 대해 물으면, "최순실 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답변할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실제 지난 15일 청문회 당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의 질의응답에서 고 씨가 예상한 부분이 그대로 나옵니다.
[박헌영/전 K스포츠재단 과장 : 그 태블릿을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이만희 의원/새누리당 : 최순실이가 그 종류는 아니겠지만 다른 태블릿 PC나 PC를 다루는 모습 본 적 있습니까?]
[박헌영/전 K스포츠재단 과장 : 최순실 씨가 태블릿 쓰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지를 못했고요.]
그러나 이만희 의원은 오늘 JTBC 취재진에게 "청문회 이전에 단 한 번도 박 전 과장과 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청문회 준비를 하던 중인 13일 밤 언론사 기자 소개로 더블루K 전 직원으로 추정되는 직원을 만나 태블릿PC 관련 얘기를 전해들은 게 전부라는 겁니다.
고씨는 또 2014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도 최씨가 개입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당시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서청원을 밀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당시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