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의 막판 교전 끝에 알레포를 점령했습니다. 반군과 가족들은 일단 정부군과의 합의로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이의 손을 잡은 반군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버스 안의 모자도 안도한 듯합니다. 응급차 10여 대, 버스 20여 대가 줄지어 달립니다.
4년여 총알과 포탄이 오갔던 시리아 알레포에서 인근 반군 도시로의 21㎞, 이른바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반군과 그 가족들의 철수가 시작된 겁니다.
정부군의 진격으로 대학살 위기에 내몰렸던 이들입니다.
러시아·터키의 중재 아래 이뤄진 휴전으로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날 휴전에 합의하고도 교전이 재개되는 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날 2000여 명이 떠났습니다.
러시아는 5000명 정도가 대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군이 4000명, 가족들이 1만 명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로버트 마디니/국제적십자사 중동지역국장 : 갇혀있던 주민들이 우리를 보고 너무 행복해합니다. 우리가 너무 늦게, 또 너무 적은 수가 갔는데도 고마워하는 겁니다.]
한편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정부군의 알레포 승리를 가리켜 역사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