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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공격 나선 친박 "김무성·유승민 후안무치, 당 나가라"

입력 2016-12-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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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박계 역시 "최순실의 8 남자는 나가라"며 구체적인 실명도 거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과 비박 사이 이른바 '낀박'으로 분류되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사퇴를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어찌될 것인가….

먼저 이른바 친박계의 반격을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박계를 향한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의 발언은 거칠었습니다.

[이장우 최고위원/새누리당 :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후안무치일 뿐입니다.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막장 정치의 장본인들입니다.]

인간 이하의 처신이라는 원색적 비난과 함께 비박계를 이끄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버틸 경우 출당조치를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정현 대표도 비박계에게 당권을 내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그분들이 이 당의 주인은 아니라는 것, 그분들이 이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분들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친박계의 반격은 어젯밤부터 시작됐습니다.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라는 이름의 친박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내일 출범식에는 현역 의원 55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이 모임까지 만들고 강하게 반격에 나선 것은 당 주도권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탄핵안에 일부 친박들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여기서 밀릴 경우 '친박 폐족'이라는 위기감도 작용했습니다. 비박계에게는 싫으면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낀박'으로 분류되던 정진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전격적으로 사퇴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지만, 친박계가 사퇴를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후임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16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당규상 후임 원내대표 선출은 1주일 안에 해야 됩니다.

이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 친박계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친박 원내대표를 뽑아 당권 장악을 확실히 하려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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