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여부는 이번 사건에서 규명돼야 할 핵심 사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오늘(7일)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에게 4500만 원 상당의 옷과 가방을 사줬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이것이야말로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측근 고영태 씨는 '빌로밀로'라는 가방 업체를 운영했습니다.
2013년 당선 직후의 박근혜 대통령이 고 씨가 만든 가방을 들며 유명해졌습니다. 이는 최 씨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2012년경에 가방 좀 가지고 와서 보여달라고 신상 있으면… 보여주러 간 자리에 최순실 있었습니다.]
고씨는 대통령의 옷도 제작했다고 밝혔는데, 그동안 제작한 가방과 옷은 모두 4500만 원 어치입니다.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서류가방까지 하면 30~40개… (옷은) 정확히 세보진 않았지만 한 100벌 가까이…]
그런데 고 씨는 옷과 가방값 계산을 최순실 씨가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최순실씨) 본인 지갑에서 꺼내서 계산을 해주셨고, 개인돈으로…]
최 씨가 대통령에게 사실상 뇌물을 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 최순실씨가 결국은 사인이 대통령에게 4500만원에 가까운 뇌물을 준 거… 대통령은 코디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직접 쓰시는 가방이라든지 옷이라든지 국가 비용으로 얼마든지…]
뇌물죄 의혹이 제기된 이상 최순실 씨가 낸 의상비를 박 대통령이 어떻게 처리했는지 추가 해명과 근거자료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