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JTBC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최씨 측근인 고영태씨와의 인터뷰를 통해서였는데요. 이 보도가 나간 뒤 청와대는 펄쩍 뛰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억하시는 것처럼 저희는 최순실씨 태블릿PC에 대한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최씨가 연설문에 관여한 것을 알던 사람은 또 있었습니다. 바로 차은택씨였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씨 측근이던 고영태씨는 지난 10월 JTBC 취재진과 만나 "최씨가 연설문 고치는 걸 좋아한다"고 털어놨습니다. 고씨는 오늘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사무실 PC, 팩스가 잘 안 된다, 스캔이 안 된다' 해서 사무실 들어가 봤을 때 컴퓨터를 봐서 얼핏 봤을 때 그게(연설문)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은택씨도 오늘 최씨의 연설문 개입 정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차은택/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문화 창조나 콘텐트 관련해서 제 생각을 써달라고 해서 써 드린 적 있습니다. 어느 날 대통령의 연설에 포함돼서 그 내용이 몇 문장 나온 적 있었습니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온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인근/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 (연설문을 고친다는) 그런 느낌은 제가 전혀 받지 못 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특검 수사에서 최씨의 연설문 수정 의혹이 자세하게 규명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