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대기업 총수들이 대가성과 특혜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한건 앞으로 강도 높게 진행될 특검수사의 뇌물공여 혐의를 피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가를 바라고 돈을 낸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 단 한번도 반대급부를 요구하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 없습니다.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기업 총수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최태원 회장/SK그룹 : 대가성 갖고 출연하지는, 전혀 안 했습니다.]
[신동빈 회장/롯데그룹 : 그 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출연한 사실은 없습니다.]
청와대의 요청이 오면 이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허창수 회장/전경련 : 청와대 요청을 기업이 거절하기가 참 어려운 것이 기업하는 사람 입장입니다.]
본인과 무관하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신동빈 회장/롯데그룹 : (결정은) 우리 그룹의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한 해당 부서에서 결정했습니다.]
[최태원 회/SK그룹 : 당시 결정은 그룹 내에선 사회공헌위원회가 하게 돼 있고 제가 거기에 전혀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재단 기금과 별도로 요구받은 돈을 거절한 과정에 대해선 상세하게 답했습니다.
[최재원/SK그룹 회장 : 당시 왔던 계획이나 얘기가 상당히 부실했고 돈을 전해 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하다고 들었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가성을 인정할 경우 뇌물 공여 혐의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