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촛불집회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광주의 구청들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대구지역 각계 인사들은 '대구가 쓰는 반성문'을 발표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구청 외벽에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가로 5m, 세로 7m의 현수막이 보입니다.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다른 구청의 출입문 2층 난간에도 내걸렸습니다.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의 나머지 3개 구청도 동참할 계획입니다.
[전대홍 광주광역시 서구지부장/전국공무원노조 : 복지부동하지 않고 정권에 할 말은 하는 그런 국민의 편이다. 이런 차원에서 (걸었습니다.)]
대구지역 각계인사 1300여 명은 지난 30년 동안 특정 정당만 밀어 '못난 대통령'이 태어나도록 산파노릇을 했다며 반성문을 발표하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사 앞에는 대통령 구속과 새누리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년들이 텐트를 치고 노숙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평일이지만 성난 민심은 전국 각지에서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부산 서면에서는 시민들이 35일째 촛불집회를 열었고, 대전 둔산동에서도 집회와 시내 거리 행진이 진행됐습니다.
주민 평균 연령이 77살인 광주의 한 농촌 마을에서는 노인 100여명이 당산나무 아래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고 나라의 안녕과 대통령의 퇴진을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