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에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현 전 수석과 이영복 회장이 돈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엘시티 사업과 관련이 있는지 또 포스코 건설에 압력을 가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검찰에 출석한지 약 13시간 만입니다.
[현기환/전 청와대 정무수석 : 검찰에서 제가 아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이영복 회장 측에게 뒷돈을 받고 엘시티 개발 사업에 개입했는지 추궁했습니다.
현 전 수석은 이 회장과 친분은 있지만 엘시티 사업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또 현 전 수석이 포스코 건설에 압력을 가한 의혹을 캐물었습니다.
지난해 9월, 엘시티 시행사는 1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 7800억원을 대출받습니다.
이 씨가 이 돈을 빼돌리기 위해 자신의 계열사에 분양대행 일감을 주려는 과정에서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이 씨는 포스코 건설과 인연이 있는 인사를 대표로 내세워 회사를 급조하고 실적이 있는 것처럼 속여 분양대행 수수료 92억여원을 챙겼습니다.
검찰은 이미 황태현 전 포스코 건설 사장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한찬건 현사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