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학 수학능력시험 중 한국사와 물리2 과목에서 총 두 문항의 오류가 인정됐습니다. 한국사 14번은 복수 정답이 인정됐고, 물리2의 9번 문제는 모두 정답 처리가 됐습니다. 물리2를 선택한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정평가원은 오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총 두 문제의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영수 원장/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올해 출제 오류가 다시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문제가 된 것은 속도선택기의 원리를 이해했는지를 평가하는 물리2의 9번 문항입니다.
한국물리학회에 따르면 해당 문제에서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보기에 제시된 선택지 중 ㄷ 하나만 옳은 설명인데, ㄷ만으로 구성된 답지가 없으니 모두 정답으로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한 물리2에서 한 문제가 모두 정답처리 되면서 평균점수가 0.97점 정도 오를 전망입니다.
[임성호 대표이사/종로학원하늘교육 : 평균 점수가 상승해 내 위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지 않습니까. 물리2를 선택한 학생의 약 70%가 손해를 보게됩니다.]
또 대한매일신보의 특징을 묻는 한국사 14번 문항의 경우 기존에 정답으로 발표된 1번과 함께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는 내용의 5번도 정답으로 인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