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4차 촛불 집회에는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자유발언이 눈길을 끌었죠. 평화 집회가 어제도 이어지면서 경찰 연행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다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부터 수능 시험을 막 끝낸 고3 학생까지.
주최 측 추산으로 서울 60만 명, 지방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95만 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최수지/고등학교 3학년 : 나라가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자원봉사하러) 나오게 됐어요.]
서울 광화문 거리 곳곳에선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권미화/고 오영석 군 어머니 : (세월호 참사로) 네가 별이 되고 난 후에 세상은 아름다울 수가 없구나. 엄마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유나/고등학교 3학년 : (국민들은) 꿈을 포기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포기하고, 휴식을 포기하고, 무언가를 포기하고, 지금 나와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차 벽에 항의하는 뜻으로 꽃무늬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이후 시민들 스스로 스티커를 다시 뗐고 거리 청소에도 앞다퉈 나섰습니다.
연행자 한 명 없이 집회가 끝난 광화문 거리는 60만 명이 모였던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깨끗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