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박계도 역공 태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하야 주장은 인민재판"이라고 했고, 정홍원 전 국무총리도 이번 사태를 놓고 "마녀사냥" "일시적 분풀이"라고 말했는데요. 정 전 총리는 아시는 것처럼 박정희 탄생 백돌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이기도 합니다. 새누리당 비박계에선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박계는 어제(16일)에 이어 오늘도 반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습니다.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헌법에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분을 여론 선동을 통해서 끌어내리겠다고 하는 것은 인민재판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취소를 두고, "배후에 국정혼란을 유도하는 좌파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며 색깔론도 동원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도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로 진상이 드러나기도 전에 의혹들이 언론 보도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진상 규명 전에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을 요구하는 건 분풀이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비박계는 대통령이 비선 존재와 연설문 개입 의혹을 인정하는 등 혐의가 사실상 표면화된 상황에서 마녀사냥이라는 얘기는 사태를 왜곡·희석시키는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태 의원/새누리당 :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친박맹종파들의 거대한 반동을 보며 이런 적반하장이 있나…]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사무처는 2003년 '차떼기 당' 사건 이후 13년 만에 비상총회를 소집하고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