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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집 두고 '텐트 난민'…두 달째 미뤄진 입주, 왜?

입력 2016-11-16 00:22 수정 2016-11-1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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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계룡시의 신축 아파트 앞엔 두 달째 텐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행사의 계약 위반으로 9월에 예정됐던 아파트 입주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언제 입주가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 사는 이병욱씨는 두 달 전부터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새로 지어진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를 위해 살고 있던 집을 팔았는데, 입주가 두 달 째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병욱/아파트 입주 예정자 : 아기 엄마는 회사 근처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고, 큰 애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올 때마다 항상 눈물 흘리면서…]

다른 텐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도 이삿짐을 보관할 곳이 없어 인근 컨테이너에 돈을 주고 맡겨둔 상황입니다.

입주가 미뤄지고 있는 건 시행사의 공사대금 체불과, 설계 변경으로 준공 승인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일이 미뤄지면서 텐트까지는 아니어도 수백여 세대가 원룸이나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는데,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입주민들도 있어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지자체에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사가 약속한 기부채납을 하지 않고 잠적한 상황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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