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래저래 청와대와 친박 쪽은 목소리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누리당 지도부 퇴진을 놓고 침묵을 지켜오던 친박계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친박 감별사라는 조원진 의원은 대통령 탈당을 언급한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서 발언을 조심하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여기에 대해서 비박계는 재창당 공론화로 맞서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박계 조원진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조원진 최고위원/새누리당 : (김 전 대표의)'대통령 탈당, 출당조치까지 가능하다' 발언은 국민은 물론 당원 동의도 얻기 어렵습니다. 발언을 조금 조심해달라는 말씀도…]
그동안 몸을 낮춰왔던 친박계가 반격에 나서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장우 최고위원 등 친박계 지도부도 일제히 말문을 열고 당 수습을 강조했습니다.
또 오전엔 친박계 중심의 재선 의원 8명이 회동을 갖고 사태 수습이 우선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한다며 압박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새누리당 : 대통령께서는 (거국중립내각이 빠른 시일 내 구성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주셔야 합니다.]
비박계는 당 해체를 공론화해 지도부 사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13일 재창당을 결의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예고하는 등 새누리당 내분 사태는 다음주 중대 기로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